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여고생 살인 사건 뉴스를 보며 밤잠을 설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말로 다 할 수 없는 충격과 분노를 느꼈는데요.
특히 범행을 저지른 장윤기의 아버지가 현직 경찰관인데도, 사건의 핵심 증거를 직접 없쪗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공분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더 황당한 건, 그렇게 대놓고 증거를 인멸했는데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바로 우리 형법 제155조 제4항에 규정된 ‘친족 특례’ 때문입니다.
⚖️ 도대체 친족 특례가 뭐길래 처벌을 못 하나요?
형법 제155조는 원래 증거를 없애거나 위조한 사람을 처벌하는 법입니다. 하지만 4항에는 "친족이나 동거 가족이 본인을 위해 범한 경우에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예외 조항이 있습니다.
내 자식이, 내 배우자가 위기에 처했을 때 본능적으로 감싸고 증거를 숨기려는 행동은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영역이니, 국가가 법으로 전부 처벌하기는 어렵다는 논리입니다. 가족이라는 정서적 특수성을 인정한 조항이죠.
과연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이 법이 맞는 걸까요?

📌 정의도, 피해자 권리도 무너뜨리는 현실적인 문제들
이 조항은 현실에서 너무나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범죄의 무거움을 전혀 따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단순 절도도 아니고, 살인이나 성폭력 같은 끔찍한 강력범죄조차 가족이 증거를 없애면 법적으로 아무런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번 광주 사건처럼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나 검사가 친족이라는 이유로 증거를 인멸하는 경우에는 사법 정의가 그야말로 통째로 흔들리게 됩니다. 핵심 증거가 사라져 버리니 피해자와 유족들은 법정에서 제대로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억울한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피해자의 권리가 친족 특례라는 법적 울타리 뒤에 가려져 완전히 무너진 셈입니다.
🔎 폐지론 vs 존치론
이 조항을 두고 학계와 사회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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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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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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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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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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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권리와 사법 정의 보장을 위해 친족 특례는 시대착오적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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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보호 본능은 인간적으로 존중해야 하며, 형벌권이 지나치게 개입해서는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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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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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로 인해 피해자의 권리 침해 → 피해자 보호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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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권리 중요하지만, 가족의 본능적 행위를 범죄화하는 건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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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중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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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에도 면책 → 사회적 정의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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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중대성과 무관하게 가족 보호는 본능적 → 법적 처벌은 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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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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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임의적 면제’ → 판사가 상황 따라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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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필요적 면제’ → 가족 보호를 강하게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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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히 없앨 것인가, 아니면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을 것인가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법조계와 사회 안팎에서도 이 법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사법 정의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이 조항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시대가 변한 만큼 가족의 본능보다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게 우선이라는 뜻이죠.
반면, 여전히 가족 간의 유대와 인간적인 본능을 법이 과도하게 처벌해서는 안 된다는 존치론도 맞서고 있습니다.
만약 당장 폐지하는 것이 어렵다면,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 일본처럼 판사의 재량에 맡기는 방식(임의적 면제): 무조건 면제해 주는 게 아니라, 판사가 상황을 보고 감형할지 처벌할지 판단하는 방법입니다.
- 적용 범위를 제한하는 방식: 살인 같은 중대범죄나, 이번 사건처럼 특수 신분을 가진 자(경찰 등)가 증거를 없쪠을 때는 특례를 아예 적용하지 못하도록 빗장을 걸어 잠그는 것입니다.
💬마치며
우리가 지금 당장 이 법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살인 범죄를 저지른 자식을 위해 경찰 아버지가 증거를 인멸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만큼은 법적으로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현실적으로는 중대범죄나 특수 신분자의 특례를 먼저 제한하고, 점차 판사의 재량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법이 개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광주 여고생 사건은 우리에게 아주 무거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가족을 보호하려는 본능과 사회적 정의·피해자의 권리가 정면으로 충돌할 때, 우리는 과연 어떤 가치를 더 우선시해야 할까요? 이제는 정말 시대착오적인 법 조항을 손봐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